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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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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갈딱지/웬수 13.  소갈딱지 / 웬수  아내의 휴대폰엔 내가 ‘소갈딱지’라는 이름으로 들어앉았고 내 휴대폰엔 아내가 ‘웬수’라는 이름으로 버티고 있다. 어느 날 나는 아내에게 물었다. “내가 왜 소갈딱지야?” “성질이 더럽잖아” “..........” 이번엔 아내가 나에게 묻는다. “나는 왜 '웬수'야?” “내가 하는 일마다 웬수처럼 야단치잖아” 결혼하고 나서 스마트폰이 탄생한 처음 시절에는 서로의 닉네임을 ‘공주’, ’ 왕자’로부터 시작해  ‘마님’, ‘아빠’로 몇년의 세월을 희희낙락거리 더니 우리 부부의 닉네임은 어느 사이 ‘소갈딱지’와 ‘웬수’로 자리 잡고 있었다.여든셋의 영감과 이른 일곱의 마누라는  이러면서 아이들처럼 삐지고, 화내고, 지지고, 볶으면서 50여년의 세월을 철없이 살아왔다. 이제는 아내나 나..
늙어가면서 부부는... 12. 늙어가면서 부부는... 신혼 때는상대방의 얼굴만 봐도가슴이 콩콩 뛰고 사랑스럽지만60세 이후부터는 마주 보며 이야기하면되레 시비가 생기기 쉽다. 부부는 늙어가면서가급적 옆으로 나란히 앉는 것이 안전하다. 90살 어느 꼰대 선배의 충언이다.날이 갈수록 그 말이 맞는 것 같다.오늘도 조심해야겠다.
'부부'라는 이름의 탑 아내가 뿔났다  '부부 싸움'을 하고 하룻밤을 넘기면 그때부터 조금씩 '서먹한 사이'가 시작된다. 그러면서 때로는 혼잣말로"내가 왜 저런 사람과 결혼을 했을까?"라고 잠깐씩 후회하기도 한다. 물론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친해지기는 하겠지만서로의 상처가 자꾸 쌓이게 되면 결국은 '부부의 탑'은 중심을 잡지 못해 허물어지고 만다. '부부'라고 이름부치어진 탑은 그렇게 못되게 생겨먹었다.
세상에 하고 싶은 말 아내가 뿔났다  "참자!""그래, 참는다!" 세상에하고 싶은 말 다하고 사는부부 없다.
너 때문에 못살아! 아내가 뿔났다 "너 없이는 못 살아!" 신혼 초에 우리가 했던 말이다. "너 때문에 못살아!" 오늘 아침 우리 부부가 동시에 쏟아낸 말이다. 아마도 우리 부부는 지금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부부의 인연이란... 아내가 뿔났다 "밥 먹자마자 커피 마시면 소화가 안 되는 것 같아" "별일이네,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좀 서둘러 봐. 꼼지락 거리기는!" "그래서 내가 실수하는 거 봤어?" 현미밥이 건강에도 좋다고 하잖아" "싫어! 나는 흰 쌀밥이 좋아" 아내와 나는 무려 20여가지가 넘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결혼에 성공해 지금까지 한 침대에서 잠자고 일어난다. 부부의 인연이란 말로썬 설명할 수 없는 오묘한 논리가 숨어 있다.
부부는 늘 그렇다 아내가 뿔났다 36. 좋을 때는 둘이서 바보처럼 히히덕거리고 안 좋을 때는 철천지 원수처럼 서로 소리 지르며 쌈닭처럼 싸우고... 부부는 늘 그렇다.
덧없는 세월이 만든 작품 아내가 뿔났다 29. 당신 없으면 하루도 못 산다고 애원하던 그대가 지금은 당신 하곤 하루도 못살겠다고 등 돌립니다. 이 모두가 다 덧없는 세월이 만든 작품입니다. 작품 이름은 '부부'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