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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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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의 잔소리에는 애정이 담겼단다 * 작가노트 매년 한 뼘씩 부풀어만 가는 세월같이 아내의 잔소리도 해마다 늘어만 갑니다. 어떤 때는 그 잔소리에 나의 자존심이 팍팍 상하기도 합니다. 적어도 한때는 수많은 직원들을 리드했었던 나 자신이 왜 아내에게만은 꼼짝없이 당하기만 하는 걸까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아내..
내 나이 80살! 자다가도 깜짝 놀란다 *작가노트 “욕심도 많아! 사람이 나이 먹어 늙으면 주름살 늘고, 얼굴에 검버섯 끼는 것은 당연한 자연의 법칙인데 그걸 자꾸 나무라면 자신도 스트레스 먹을 텐데 왜 허구한 날 늙는 타령만 하는가 몰라. 옆에 있는 자기 마누라 늙는 것은 눈에 보이지도 않나 봐. 에구~ 언제 철이 들까. ..
인생 80돌을 넘어서니 다시 아이가 되었다 * 연재를 시작하면서 얼마 전에 80살 생일상을 받았습니다. 엊그제 한돌 된 아이가 눈 깜짝할 사이에 80돌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80돌 아이’가 된 셈입니다. 이제 밖에서나 집에서나 노파가 되어, 할 일이 없습니다. 이름 그대로 백수, 삼식이 일 뿐입니다. 아! 할 일이 있군요. 집..
용감한 마누라 오전 11시쯤 마누라는 옷을 주섬주섬 찾아 입더니 몸이 좀 불편한 나를 집에 남겨놓고 혼자 10월 3일 광화문 집회에 나갔다. 마누라는 다혈질이다. 불의를 참지 못한다. 조국 내려가고 문재인 탄핵받아야 한다고 아침마다 두 가지 신문 달달 외우며 죄 없는 나한테 협박? 한다. 다 저녁 7시..
철쭉나라 잠시 철쭉의 나라에 여행 온 마누라, 영감. 어울리지 않게 동심에 빠졌나 보다. 이걸 어째?
7땡은 마누라가 무섭다 <7땡은 마누라가 무섭다> <나, 7땡이다 왜?> 타이틀 두 개를 뽑아 마눌한테 갔다. “연재물인데 어느 쪽이 더 좋은 것 같아?” “또 나를 작살내는 연재물이야?” “응, 그... 뭐.... 그런거지...ㅋ” 마눌은 픽하고 웃으며 눈이 찢어지게 흘긴다. “7땡은 마누라가 무섭다가 더 어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