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3)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월드속의 나, 외로운 이방인이다 “설 명절이다. 남편은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음식 속에서 시댁식구들과 함께 어울려 화기애애한 정담을 쏟아내고 있다. 모두 다 행복한 모습들이다. 그런데 나는 왜, 외딴 섬에 홀로 있는 이방인처럼 외롭다는 느낌이 들까? 괜히 마음이 서글퍼진다. 멀리 친정식구들은 이제나저제나 못.. 동서! 정말 얄미운 이름인가? 시어머니와 같이 살고 있는 제 속은 숯검정이가 다 되었습니다. 남들은 복 받을 거라고 하는데, 벌써 20년이 넘었거든요. 그 복은 언제쯤 받는다는 건지… 시어머님 누워 있지 않고, 수족 말짱하게 쓰시니, 그것이 제복이라고들 말하는데, 혹? 그 복을 말하는 거라면, 왠지 1년에 두 번 오는.. 맏아들과 결혼하는 여자, 정말 미친짓일까? 맏아들과 결혼하는 여자, 정말 미친짓일까? “따르릉....” 잠결에 눈을 떴다. 전화벨 소리가 요란하다. “따르릉...따르릉... 따르릉...” 마치 숨넘어가는 소리처럼 들린다. 누굴까? 혹시라도 또 시댁에서? 시아버님이? 며칠 전부터 감기가 들어 앓고 계신다더니... 연세가 80이 넘으셨는데, 혹시라도...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