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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그 남자가 그 남자
"웬일이야?"
며칠 삐져서 말도 안 하던 아내가
막 회사에 출근하려는 나에게 벼락같이 달려들어
가슴에 푹 안긴다.
"자기야! 있잖아...
작년에 이혼했던 내 친구 동숙이 알지?
그 계집애가 지난달에 재혼했는데
전화로 충격적인 얘기를 나한테 하더라.
다른 남자는 좀 다를 줄 알고 재혼했는데
며칠 살다 보니 그 남자가 그 남자래"
나는 아내를 점잖게 밀어내면서 가슴속으로 쿡~! 웃었다.
"그 남자가 그 남자???"
쌤통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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