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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마지막 문턱에 서서

내 전용 앞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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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내 전용 앞치마

 
 

ㅋㅋㅋ
인생, 살다 보니 꽤 용감해졌다.
창피한 줄도 모르고 이런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다니...
치매 초기 징조 맞다.
 
사실은 내 전용 앞치마는 몇 개가 된다.
아침 설거지 때에 입기 시작하면 종일 벗지 않고 입고 있는 게 편하다.
더러 물감이나 파스텔 작업할 때도 앞치마는 꼭 필요하니까.
 
오늘, 이 사진을 카톡으로 딸내미한테 보냈더니
딸내미가 즉시 답장을 전해왔다.

"아부지! 앞치마가 너무 잘 어울려요. 하지만 왜 이렇게 슬프지?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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