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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뿔났다
27.
아내는 나를 부를 땐
언제나 코맹맹이 소리로 '여봉~!'이었다.
그러던 아내가
오늘 아침엔 앙칼진 목소리로 '야~!'로 변했다.
그러나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
보나 마나 내일은
또 "여봉~!"의 코맹맹이 소리로 변할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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