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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뿔났다
28.
모처럼 만난 학교 동창과 한잔하다 보니
밤 12시가 훌쩍 넘었다.
집 현관문을 살짝 열고 마악 들어섰는데
"누구세욧?"
앙칼지고 꼬장한 아내의 목소리가 귀청을 때렸다.
"나, 나 입니다"
"나가 누구신데욧?"
아~!
이제부턴 조심해야 한다.
드디어 아내가 존댓말을 쓰기 시작했다.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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