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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본 삶
<41>
- 지루한 그림 그리기 -
수천 개의 꽃잎들, 그리고 남자, 여자들.
꼬박 3일을 그렸다.
꽃잎들이 작아 눈이 아팠다.
괜히 시작했다.
후회했다.
불과 A3 사이즈의 켄트지에
내 인내심을 테스트했다.
드디어 마지막 꽃잎을 그리고나서 펜을 내던졌다.
그리고, 다음 순간, 꽃잎들은
늘어진 내 몸을 일으켜 세움과 동시에
찬란한 환희의 물결이 내몸을 확 덮쳐왔다.
훗날 나의 책 표지바탕 그림으로 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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