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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걸작선

부부싸움과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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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가 화가 나서 소나기처럼 야단을 퍼부어도

3분만 미소 짓고 들어주자.

그녀가 저녁엔 넉넉한 웃음으로 한잔 술을 부어줄지도 모른다.

 

 

제 친구 중에 한 녀석이 카톡을 통해 보내온 글입니다.

짧은 글이지만 슬그머니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그래, 그래. 불같은 성격의 나도 애써 3분만 미소 짓자!

저는 급 반성을 했습니다.

 

부부싸움이란 조곤조곤 말하면서 하는 싸움은 없습니다.

어느 한쪽에서 큰소리를 치면

상대 쪽에서 참지를 못하고 되받아치면서부터 전쟁은 시작되는 것이지요.

그러지 말아야지! 정말 그러지 말아야지!!!

마누라랑 한바탕 전투하고 나서 하는 후회가 쓰나미처럼 밀려오지만

이상스레 그놈의 불같은 습성은 나이 먹어도 죽지 않습니다.

시쳇말로 ‘힘’도 참 좋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 힘은 예전만 하지는 않습니다.

이제는 뚝 배알머리도 나이 들어가니 별수 없이 한풀 꺾인 것 같은데

아직도 가끔은 나도 모르는 사이 불쑥불쑥 튀어나와

제가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오늘 또 한 번 다짐합니다.

여자보다 ‘가슴 넓은 남자라는 죄’로 3분 아니라 30분 동안이라도

미소 짓고 있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눈치 빠른 마누라도

은근슬쩍 저녁 밥상에 삼겹살 구워 소주 한 잔 따라주며 눈웃음 짓겠지요.

기대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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