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아무것도 아닌 일로 남편과 살짝 다퉜다.
도대체 저 남자 가슴속엔 '나'라는 존재가 있기나 한 걸까?
문득 궁금했다.
어느 날.
나는 남편의 가슴속을 살짝 들여다 보았다.
어머머?
그이의 가슴속엔 상상이외로
내가 아주 커다랗게 자리 잡고 있었다.
낯이 화끈거렸다.
부부란 서로 '믿음'으로 산다고 했는데...
잠시라도 의심했던 내가 부끄럽기만 하다.
----
쯧쯧쯧...
지집아가 껀덕허먼 지그 냄편을 의심하고 자빠졌구만 그려.
고로코롬 믿지 못하면 쌔고 쎈 앞날을 어찌 살아갈거여?
참말로 실덕벌덕헌(변덕) 지집아 맞구만 그려.
지집아야! 사람에 대한 의심은 병이여.
그 병이 쌓이면 으뜻게 되는지 아능겨?
내가 봉께 깍지애비는 입이 무거운 냄자여.
냄자가 누구처럼 즈그 마누라 앞에서 촐랑대며
'사랑해, 사랑해' 주댕이를 따따부따 증허게 씨월씨월 해싸는
그런 남자가 아니란 말이여.
김서방은 니한테는 저절로 들어 온 복덩어리여.
갠히 허튼 수작 허질 말어.
에미 말이 먼말인지 알기나 혀?
사달 나기전에 엥간치혀라는 말이여. 인자 알아먹었냐?
아이구~ 철읎는 저것 땜시롱 에미 가슴팍이
항시 껄쩍지근 혀서 죽것당께.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4129304
728x90
'깍지외할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성 고운 아내 만들기, 남편 하기 나름이여! (0) | 2021.08.31 |
---|---|
남편이 끓여주는 라면이 더 맛있어 (0) | 2021.08.24 |
은근 슬쩍 아들 편드는 시어머니 (0) | 2021.08.10 |
엄마는 변덕쟁이라니까요 (0) | 2021.08.03 |
내 가슴속에는 수많은 내가 살고 있다 (0) | 2021.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