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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어느 할머니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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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춘 작가님께 한 가지 묻고 싶습니다.


작가분도 남자분이신데 남자 편에 서서 당당한 글을 올리면 안 되시나요?
물론 요즘시대를 반영해서 올리는 글인 줄을 알고 있지만...
저는 옛날 여자라 그런지는 모르지만 요즘의 젊은 현실이 좀 비위가 거슬려서요.

제 아들이 장가가기전 라면 하나도 안 끓여 먹더니...
아니 제가 못끓이도록했지요.
그런데 이 아이가 장가가더니 며늘에게 하나하나 길들여지더라고요.
라면은 물론 주방 살림 이것저것 다해요 ㅎㅎ
좀 못마땅하지만 내아들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참고,
며느리에게 입도 벙긋안하고 있지만 제 가슴속 터질 때도 많아요. 
그렇다고 나쁜 시어머니는 절대 아니예요.

요즘 세태가 너무 여성상위시대로 변해가서 저도 여자지만 너무 못 마땅해요 (남자의 권위도 안 서고)
우린 옛날 아버지와 한상에 밥도 못 먹었고 엄마 역시 생활비도 타서 쓰시고.. 
부부가 길을 갈 때에도 엄마는 아버지 몇발 뒤를 따라가고 했지요.
요즘은 어떤가요? 
TV나 모든 영상매체에서도 역시 모든 세상이 여성 상위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시대가 변화해서 그렇겠지만 이건 너무 해요.

작가님, 감히 외람되지만 반대 주제로 칼럼?을 올리면 어떨까요? ㅎㅎ..ㅋㅋ..
작가님이라도 제대로 바로 잡아 주시면 안될까요?
혹시 제 생각이 잘못 되었는지 모르지만 그래서 댓글 다는 것조차 좀 그렇습니다.
뭐 하지만 제 생각을 적어 봤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즉흥적으로 적은 걸 제가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J 할매> 

[비밀댓글]

 

 

************


ㅎㅎㅎ
라면은 남자가 끓이면 안 됩니까?
청소를 하면 안됩니까?
세탁기를 돌리면 안됩니까?
쌀을 씻어 밥통 스위치를 꼽으면 안 됩니까?
주방에 들어가 설거지를 하면 안됩니까?

남자의 권위가 무엇인데요?
시대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남자의 권위?도 시대의 변천에 따라 변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동안은 남성위주의 가부장적 (家父長的) 사회였습니다.
여러 가지 고리타분한 일들이 많이 있었지요.
제이 할머님도 인정하시지요?

시대는 많이 변해 이제야 조금씩 깨우쳐 
여성도 남자 못지않은 동등 사회로의 길로 가기 시작했습니다.

남성도 살림은 물론 육아에도 많은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제이 할머님은 여성임에도 아직 옛 사고를  그대로 가지고 계신 것에 상당히 놀랍습니다.
저는 남성이지만 그동안 남성 권위주의에 대해 반성하고 있습니다.
평생을 남성들의 권위에 억눌려 살아온 숱한 여성들의 눈물을 
소설로 드라마로 보시지 않았습니까?

세상의 남자 여자는 평등합니다.
여자라 해서 남자 밑에서만 살아야 합니까?

외람된 생각이지만 
저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 J할매'님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더러 계시는 데 놀라고 있습니다.
저의 답변에 기분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어쩌면 J할머니와 저는 동연배일지도 모릅니다. 

*^^*

 

<강춘> 

[비밀댓글]

***************

 

얼마 전에 저의 블로그를 계속해서 보시던 어느 할머니가 

저에게 비밀글로 보내온 사연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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