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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2도의 매서운 추위를 뚫고
마누라 뒤쫓아 재래시장에서 코다리 네 마리를 사 왔다.
그리고는 꽁꽁 얼어붙은 코다리 지느러미를 가위로 잘나 내고
부엌 칼로 탕, 탕 토막 쳐서 마누라에게 건넸다.
오늘도 손 관절이 아픈 마누라의 조수 역을 고주알 메주알 잔소리 들어가며
행주로 훔치고, 닦고, 헹구고 등등의 뒤처리를 찍소리 한 번 못하고 해냈다.
하지만 보기와는 다르게 코다리가 너무 맛 있었다.
고려장으로 갈 나이의 노옹인 나에게
2020년은 '코로나' 등등 여러 가지로 슬프고 괴로웠다.
썩을 넘의 해.
2021년 새해를 또 기대해보는 철없는 노옹은
1년 동안 찾아주신 여러분에게
"참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한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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