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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한번 젊음의 얘기를 쓰고 싶었다.
그것도 사랑이야기를...
나이답지 않게 무슨 소리냐고 힐책하는 사람도 있을 줄 안다.
그러나 흔히 쓰는 말로 사랑에 국경이 없듯이 사랑에 나이가 무슨 문제가 될까?
매일 아침 컴퓨터 앞에 4B 연필을 들고 나는 20대 초반의 젊음으로 돌아간다.
얼굴엔 나도 모르게 환한 미소가 지어지면서 내 가슴은 '쿵쾅' 뛰기 시작한다.
종이 위에는 사랑을 품은 왕자와 공주가 살아 움직인다.
한 폭의 아름다운 젊음은 나를 향해 손짓한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핑크빛 하트를 마냥 푸른 하늘에 띄우고 있었다.
- '프러포즈 메모리' 서두의 말
2007년에 발간된 내 생애 두 번째 책이다.
신문사를 그만두고 마포에 일러스트 작업실을 차렸다.
그리고서 곧바로 도서출판 '천 케이'에서 책 발간 의뢰서를 들고 왔다.
내 나름대로는 젊은이들을 상대로 펴낸 책이니까
열과 성의를 대해 쓰고 그렸다.
그중의 한 페이지.
"지구 상에는 60억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단 한 사람.
내가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라고 쓴 뒤
젊은 남녀 인물들을 셀 수 없을 정도로 그렸는데 도대체 몇 명이나 되는지
나 자신도 셀 수가 없었다.
지독한 끈기였다.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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