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삶

60대 부부, 카톡의 이모티콘으로 부부싸움을!

728x90

 

 

 

 

 

60대 부부가 카톡의 이모티콘으로 부부싸움?

 

사람들이 보면

나이먹은 사람들이 주책을 부린다고 할지 모른다.

그런데도 우리 부부는 귀막고 그냥 아이들처럼 산다.

어느 때는 철없이 토닥토닥 싸우기도 하고,

며칠씩 팩 토라져서 입에 자물쇠를 채워 버티기도 하고

그러다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킬킬대며 지낸다.

그래도 창피한 줄은 알아 자식들에겐 시침이를 뚝 뗄 때도 있지만

그 아이들이 누굴 닮아 부모의 주책을 모르고 있을까?

 

 

마누라하고 나와는 나이가 일곱 살이나 차이가 진다.

물론 마누라가 어리다.

그런데도 저 넘의 마누라는 항상 내 윗자리에 있다.

대단한 여자다.

나는 나이 먹은 헛똑똑이 일 뿐이다.

그렇다고 아주 옛날부터 그렇게 죽어지내진 않았다.

나도 한 시절엔 한 가닥 했었다

하지만 그게 뭐 자랑일까?

아무튼 지금은 죽어지내니 그 무슨 소용인가?

더구나 몇 년 전 병으로 사무실을 접고 집에다 작업실 차려놓은 뒤부터는

도저히 힘을 쓸 수가 없다.

마누라 구박(?)은 날로 더해만 간다. 

 

 

바로 어제다.

같은 일산에 사는 딸딸(외손녀, 내 딸의 딸이라는 뜻이다)이 소풍가는 날이다.

그래서 마누라가 딸의 호출을 받고 딸내 집에 들렸다.

김밥을 많이 만들었으니 아빠 점심때 맞춰 가지고 가라는 카톡이 왔었던 것이다.

마누라는 아침 수영 끝나고 딸내 집에 들리자 곧바로

집에 있는 나에게 카톡을 휘리릭 날렸다.

보내온 문자마다 태클걸어 공격적이다.

 

그 내용이 웃겨서 공개한다.

요즘 우리 부부는 한창 카톡의 이모티콘에 푹 빠져있다.

- 카톡의 이모티콘 참 잘 나왔다.

문자로 교류하는 이상이다.

볼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추천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