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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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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는 흘러간 세월이 밉다 27. 삼식이는 흘러간 세월이 밉다.                                                                                                                                        삼식아! 세월이 억울하니? 그  옛날,  젊은 날 한때는 큰소리 팡팡 치기도 전에마누라는 밥상 차려 내 앞에 곱게 대령했었는데... 그래서 지금 안면 싹 바꾼  마누라가 미운 거야? 아니면  자신의 흘러간 세월이 미운 거야? 삼식아! 치켜뜬 눈을 감아라.이제 모진 세월을 원망해라.내 여자한테는 무조건 고개를 숙이는 거란다.철딱서니 없이 뭘 이기려고 지금도 숨을 헐떡거리고 있니?
음식물 쓰레기와 나 아내가 뿔났다 14. 자기야! 청소, 빨래, 설거지 그런 거 얼마든지 내가 해줄게 제발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거만 나를 빼주면 안 될까? 아무리 참으려 해도 정말 이것만은 못하겠어. 저것 봐, 옆집 아줌마가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나를 보고 킥킥 웃고 있잖아. 어휴~! 창피해! '공주 같은 당신에게 더럽고 지저분한 일하는 거,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결혼 전에 자기가 폼 잡고 나한테 이야기한 거 잊었어? 약속은 지켜야지. 안 그래?
밥알 하나 삼식씨 안녕? plus 2 밥알 하나 밥을 먹다 실수로 밥알을 또 식탁 밑으로 떨어뜨렸다. 순간 마주 앉은 마눌의 야릇한 표정이 가슴을 콕 찌른다. “왜, 비웃는 거야! 그럴 수도 있잖아. 실수로 밥알 하나 떨어뜨린 걸 가지고 말이얏!” 꽥! 큰소리를 질렀다. 가슴 속에서만 질렀다.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