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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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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싸움에서 지다 아내가 뿔났다 16. "자기 핸드백 이리 줘! 손 시리잖아" 남편은 내 가방을 뺏으려고 손을 뻗쳤다. "됐네요!" 나는 싸늘하게 남편 손을 뿌리쳤다. "됐긴 뭐가 됐다 그래? 하필이면 이렇게 추운 날 장갑도 끼지 않고..." "남 이사! 별꼴이야" 남편은 못 들은 척했다. 그러고는 다시 손사래 치는 내 손에서 기어이 핸드 백을 뺏어 자기 가방과 함께 들었다. 사실은 엊저녁 남편과 싸웠었다. 별것도 아닌 문제로 토닥토닥 싸우다가 결국 침대에서 서로 등지고 하룻밤을 지냈다. 아침이 되었어도 우리 사이는 여전히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었다. 지금 우리는 각자 회사로 출근하기 위해 지하철 입구까지 냉랭하게 걷는 중이다. 문득, 언젠가 친정엄마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엄마 말이 백번 맞는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
왜 친정엄마가 생각날까? 되돌아본 삶 - 왜 친정엄마가 생각날까? - 하루에도 몇번씩 친정엄마 생각이 납니다.
친정엄마의 情 되돌아본 삶 "친정엄마" 오랜만에 친정에 들렸다 가는 길이다. 버스 정거장까진 조금 걸어야한다. 엄마가 둘째를 들쳐 업으려고 했다. 몸도 성치 않은데… 나는 깜짝 놀라 엄마를 말렸다. “씨끄러! 써글년. 김서방 벌이가 시언찮은거여? 야무졋든 니 몸이 그게 먼 꼬락서니여? 보약이라도 한 첩 지어 묵으야제” 엄마는 아이를 강제로 빼앗아 당신의 등에다 철푸덕 들쳐 업었다. “엄마도 이젠 나이 생각해!” “아즉까진 갠찮혀. 니 몸이나 빨랑 챙겨라니께. 에미 가심에 불지르지 말고, 써글년!” 아~ 생각하시는 모두가 시어머니랑은 정 반대다. 피부치라는 게 이리도 무서운 걸까? 티스토리 'brunchstory'에 저의 방이 있다. 며칠 전 그곳에 독자 조회수치가 4,000을 넘었다고 연락이 왔다. 친정엄마의 情은 끝..
부부쌈도 자주허면 버릇된당께 에구 써글년! 또 김서방과 쌈박질 한거여? 아~ 글씨 둘이서 좋아 죽을 것가타가꼬 사랑의 하튼가 머신가 손구락으로 맨들어 지랄난리들 헐때부터 에미가 알아부렀당께. 쉬끓는 냄비가 쉬 식는다는 말. 나보다 많이 배운 느그들이 더 잘 알거 아니여? 엔날 어느 위인인가 그랬잖혀. 인생은 둘이서 사랑허기에도 넘 짧은 시간인께 서로 미워허들 말고 헐뜯지도 말고 내부터 잘못혔다고 눈물 흘려야헌다고... 꼴들 좋다, 염병할 년! 머, 허기사 살다보믄 더러 쌈박질 헐 때도 있지만서두 그려도 맨날 그래싸면 버릇된당께. 부부쌈도 적당히 해불면 사랑의 활력손가 먼가 되긴 허드라만.... 여자란 그냥 뻗대지만 말고 대그빡도 조깨 숙일줄 알아야제 허구헌날 몰강시럽게 냄편을 패대기처불면 싸난 년 된다니께. 글고 울 사우도 마찬가지..
눈치 없는 시어머니의 전화 몸이 힘든 날이 있다. 오늘이 그날이다. 남편 출근시키고 아이 유치원까지 보내 놓고 침대에 아무렇게나 몸을 던졌다. 그리고는 피죽이 되어 정신을 가누지 못한 채 얼마의 시간이 흘렀다. 핸드폰 벨이 요란스럽게 울린다. 시어머니였다. 왜 또 아침부터 전화일까? 차라리 이 전화가 “써글년, 으째 몸을 막 굴려가꼬 또 자빠진거여 에이구 웬수라니께” 팍팍 인상 긁어가며 욕하는 친정엄마의 전화였으면... 갑자기 가슴이 울컥해지면서 눈시울이 붉어져왔다. 결코 나만의 이기적인 생각일까?
딸년 땜시롱 항시 꺽정이여 써글년! 남편한테 앵기니까 좋아가꼬 죽는구만 그려. 그동안 참고 사느라 을매나 심들언냐? 그려~! 니가 좋아하는 남자니께 이젠 죽으나 사나 김서방헌티 몸뗑이 매껴. 내가 봉께 김서방 맨치로 가슴 널븐 남자도 시상에 읍당께. 아마도 지 색씨헌틴 옴싹달싹도 못할 거 같어야. 그래서 솔찌기 이 엄니도 기분이 나이스여. 히히. 글고 이년아! 착한 남자 만났응게 지~발 니년 지랄맞은 성깔 좀 팍팍 죽이고 서방헌티 잘혀라. 이 엄니 간땡이 밖으로 뛰어나오지안케 잘 혀란 말이여. 글고 살림살이 매콤달콤 짠순이가치 잘혀서 빨랑빨랑 집 사가꼬 옴팡지게 잘 살으야지. 알아듣건냐 잉? 아이고~ 시집 보내노코도 항시 꺽정이여. 니년 땜시롱 말이여. * 저의 글에 '복사댓글'은 사양합니다!
친정엄마가 보낸 택배상자에 눈물 뽑았다 시골에 사시는 친정엄마로부터 택배 상자가 왔다. 누런 라면박스를 헤쳐보니 신문지로 싼 고구마와 더덕, 청양고추, 그리고 애호박, 참기름, 고추가루 등등이 차곡차곡 들어있었다. 순간 나도 모르게 엄마에 대한 애증이 교차되었다. 바로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그러지 않아도 맨날 허리가 시원치 않다고 하면서 뭐 하러 이딴 거 힘들게 보냈냐고 역정을 냈다. 그리고 고구마값 몇 푼 보낸다고 했다가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었다. ******* 써글년! 고구매거튼 소리하고 자빠졌네. 니 에미가 니년한테 돈 달라고 허디? 나는 돈이 천진께 나 줄돈 있으면 울 깍지년 이쁜 신발이나 사 신껴 이년아. 쥐꼬리만한 돈 여그저그 주고 글다가 어느 천년에 셋방살이 면헐려고 그냐? 정신 똑바로 채리고 살아도 될랑말랑 허것구만 먼 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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