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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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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잃어버린 내사진 앗! 찾았다. 잃어버린 사진. Google 이미지에서. 2004년 말(64세), 구강암 수술을 끝내고 다음 해 9월, 서울 공덕동 나의 작업실 '꽃바람'에 출근한 어느 날. 사진작가 전민조씨가 사무실에 왔다가 찍어준 사진이다. 왼쪽 손목에 붕대가 감겨져 있다. 그 손목에 피부를 도려내어 오른쪽 볼때기 안쪽에 이식을 했다. 구강암이란 녀석의 심술이다. 전신마취 13시간만에 수술대에서 일어난 나는 5년만 더 살았으면 했는데... 그로부터 무려 19년이나 지난 오늘, 나는 아직 살아있다. "염치없습니다. 하느님!" 그렇게 분주하게 많았던 일러스트와 북 디자인의 청탁 작업의 일들은 이제 한낱 꿈결같은 추억이 되었다. http://www.mgfood.net/ 상주 곶감명가
내게 세 번째 삶을 주려는 신에게 참 염치없다 <구강암 투병기 2> <구강암 투병기 1> * 구강암. * 전신마취 수술로 암 종양제거. 서울대 병원 구강암전문 M주치의가 저에게 내린 선고였습니다. 10년 전에도 구강암 수술로 인한 얼굴과 그리고 팔 다리의 피부이식으로 흉터가 짙었었는데 이번에 또 다시 새로운 암 종양이 나타난 ..
더 악랄한 고부이야기 써달라는 잡지 원고청탁 책들이 늘 가지런히 꼽혀있는 책장이 부러웠다. 책장 만들고 처음에는 그랬다. 한해 두해가 지나고서는 책장은 내 성깔같이 제멋대로의 책들 놀이터였다. 말리지 않았다. 왜냐면 포기하는 쪽이 훨씬 인간적이기 때문이었다. 또 토요일이다. 매주 토, 일요일은 부부, 고부이야기 말고 다른..
목 부러진 선풍기, 테이프 감아 살려낸 쾌거 목 부러진 선풍기, 테이프 감아 살려낸 쾌거 상처뿐인 영광인가? 부러진 목에 스카치 테이프로 칭칭 감은 선풍기가 안쓰럽다, “당신, 그림 그리는 거 외엔 할 줄 아는 게 뭐 있어?” 아내가 툭하면 네게 하는 말이다. 그렇다. 아내에게 이런 소리 백번 들어 싸다. 나는 내가 생각해봐도 참으로 한심한 ..
암이 할퀴고 지나간 상처 컸지만 다시 일어났다 암이 할퀴고 지나간 상처 컸지만 다시 일어났다 어제 내가 실고 있는 일산에서 아름답고 멋진 자신의 인생을 사는 불로거 'S'님을 만났다. 벌써 전부터 그녀에게 몇 번의 만남을 제의 받았었지만 솔직히 용기가 없어 주춤거렸다. 그러다 더 이상의 사양은 결례인 것 같아서 용기를 내어 만났었다. 맛있..
암(癌)선생! 날 데려가신다구요? 암(癌)선생! 날 데려가신다구요? 2008년 3월 14일(금) 서울대 치과병원. 정기 스케링을 받았다. 주치의가 수술부위의 백태가 조금 커진 것 같다고 한다. 만일을 위해 조직검사를 받는 것이 좋을 듯 하단다. 3월 21일(금) 수술부위의 조직을 떼어냈다. 그리고 세 바늘 꿰매었다. 3월 28일(금) 꿰맨 곳의 실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