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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TV의 '실화극장' 되돌아본 삶 - KBS-TV의 '실화극장' - 실화극장은 반공사상을 고취시키는데 그 의의를 두고 있는 프로로, 우리 주위에서 있었던 실화를 방송극화한 이야기였다. 1964년 단막극으로 출발해서 무려 132를 기록한 KBS-TV의 인기있는 프로였다. 가로 12cm 세로 8.5Cm의 작은 회색 마운트종이에 깨알 같은 글자와 그림을 하나하나 손으로 그려야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인기프로의 타이틀을 맡았다는 긍지로 힘든지도 모르고 열심히 그렸었다. 지금 같았으면 포토샵으로 힘들이지 않게 그렸을 텐데...
드라마 '여로' 되돌아본 삶 - 드라마 '여로' 이야기 - 지금부터 51년 전 1972년의 일이다. 현재의 KBS는 '한국방송공사'라는 이름으로 남산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남섭 극본, 연출 일일드라마 는 그해 4월부터 12월까지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인기 탤런트 태현실이 주연한 이 드라마 오픈 타이틀을 내가 작업했었다. 지금 보면 참 어설퍼 보이지만 당시만 해도 컬러가 아닌 '흑백시대'였기에 별수 없이 회색 켄트지에 등장 인물을 그려야 했기에 어설프기만 했다. 어언 53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때 방영된 모든 타이틀의 '원화'는 현재 내가 보관하고 있다. 앞으로 몇 회에 걸쳐 나의 블로그에 발표할 예정이다.
가을이 떠난다 가을바람 소슬하니 하는 수 없이 너도 옷을 갈아입는구나. 낙엽아!
마누라가 사준다잖아!! "어휴~ 8학년이랍니다!" - 마누라가 사준다잖아! - "마누라가 사준다고 할 때 눈 질끈 감고 그냥 입어요" "나는 괜찮아.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또 새 옷을 사? " " 또, 또 그놈의 세월 타령은... 날씨가 찬데 지금 입을 변변한 외투가 없잖아" 마누라는 수영복이 낡아 새로 한 벌 산다고 백화점 스포츠웨어에 들렀다가 어느 유명 메이커 패딩 매장 앞에서 내 등을 밀어 넣었다. 그러고는 곧바로 신상 패딩 한 벌을 꺼내 입어보라고 채근을 한다. 나는 얼른 가격표를 훔쳐봤다. "싫어, 싫다니까! 몇 년 전에 산 패딩도 있는데 웬걸 또 산다고 그래" "아휴~! 창피하게 왜 또 고집을 부려!" 옆에 서있는 여종업원도 덩달아 부채질을 한다. "어머~! 잘 어울리시네요. 사모님이 사주신다고 하시잖아요. 호..
가을을 만끽하자 "어휴~ 8학년이랍니다!" - 가을을 만끽하자 - 또 하나의 가을이 내 발밑에 우수수 떨어진다. 이제 나에게 남은 가을은 몇 개나 될까? 하나? 둘? 셋? "인마! 8학년! 뭘 그따위 걸 생각하니? 그냥 이 가을을 만끽하며 즐기는 거야" 빨간 단풍 하나가 야유를 내뱉고 유유히 도망간다.
두부 한 모 "어휴~ 8학년이랍니다!" - 두부 한 모 - 까만 비닐 주머니엔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따끈따끈한 두부가 들어 있습니다. 두부가 무지하게 큽니다. 가로 17센티, 세로 13센티 두께 10센티. 이른 아침인데도 이 두부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는 이유가 있습니다. 얼마냐고요? 단 돈 2천 원입니다. 마누라의 명령으로 이른 아침 이웃 재래시장에서 두부 한모를 사 가지고 '달랑달랑' 흔들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말 잘 듣는 8학년 생입니다.
용돈 "어휴~ 8학년이랍니다!" - 부모의 용돈 - "큰넘하고 자근딸이 이번 달 용돈 보내 왔능가?" "안즉이여…" "고얀넘들이구만. 전화 넣어봐." "아이고매~ 쪼까 참아보시오. 즈그들 먼 딱한 사정이 있을낀데 워치케로 눈치없시 달마다 꼭꼭 용돈을 달라고 한다요" "그래도 그런게 아니여. 부모들은 자슥 낳아서 기르고 공부 갈쳐서 결혼꺼정 시켜주었잖여. 자슥은 당연히 부모 은덕을 알아서 갶는게 원칙이제. 그라지않고 부모들이 잘 살고 있응께 용돈 가튼거 드리지 않아도 된다고 뭉게버리능거시 잘못된 생각이제" "..................." "용돈 받으면 그 돈 우리가 냉큼냉큼 쓰는 거 아니잖어. 달달이 모았다가 손지들 올때마다 아그들헌티 듬뿍 주잔혀?" "..................." "그렁께 시방..
분위기 망치는 마누라 되돌아본 삶 " 분위기 망치는 마누라 " 케케묵은 옛날 사진 꺼내보다 혼자서 킬킬 웃었다. "뭐하고 있어? 빨리 이리 와서 고춧가루 좀 더 넣어줘!" 사진 속 저 마누라. 지금 주방에서 오이소박이 담그다가 꽥꽥~! 소리 지른다. 어이구~ 분위기 망치는 마누라. 내가 정말 못살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