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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삐딱선을 탄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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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 13

 

 

남편이 또 삐딱선을 탔다

 

 

내 가슴속에는

수많은 내가 살고 있다.

 

간드러지게 웃는 나.

심통스러운 나.

질투로 꽉찬 나.

심드렁해 있는 나.

삐져있는 나.

여우 탈을 뒤집어 쓴 나.

 

오늘 아침엔

심성이 삐딱해져 출근하는 남편을

나는 여우꼬리 살살 흔드는 또 다른 나를

현관문 밖으로 내려보내

남편 마음을 살살 달래 출근시켰다.

 

"이그~! 내가 못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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