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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마지막 문턱에 서서

詩人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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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세대와 국경을 넘어 사랑받는 ‘국민시인’, 정호승 詩人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1984년 여의도 동아일보.

왼쪽이 정호승 시인 그리고 필자.

두 사람 머리카락이 저리도 새카만 시절이 있었나보다.

참으로 젊다.
어휴~! 써글넘의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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