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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치매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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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75세 이상 고령운전자는 지역 치매안심센터및 병,의원등에서
치매검사를 받고 반드시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하여야 정기적성검사(갱신)를 받을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도로교통공단에서 나한테 보내온 통지서다.
올해로 만 80세가 되는 나는 솔직히 기분이 좋을리 없었다.

왜냐면, 내 운전면허 만기일이 다음달 말까지 다시 면허갱신을 해야한다는 것 때문이다. 

"그래, 이참에 운전면허를 아주 반납해버려?"
"아쉽잖아, 아직은 쌩쌩하잖아"
"맞아, 치매도 아닌데"
"아니야, 치매일수도 있어. 요즘 들어 자주 단어가 생각나지 않잖아"
"결국 나이는 속일 수가 없어. 운전하다 사고 날 수도 있으니까"

몇 날 며칠을 속 끓이고 있다가 결국
어제 작심하고 동네 병원을 찾아 치매 검사를 받았다.
문제 모두 초등학생 수준의 질문 열아홉 문항을 빠르게 나한테 물으면서 끝났다.
결과는 너무나도 허망했다. 만점.
(치매가 아닌게 얼마나 다행인가? 사실 속으로 뜨끔했었다. ㅋ)

 

 

도로교통공단에서 보내온 고령운전자 사전 예약 통지표

 

이제 첫단계는 끝내고 두 번째 고비가 남았다.
도로교통공단에 가서 간단한 교육받으면 2년짜리 새 운전면허증을 받을 수 있다.
다행이라기보다는 결코 잘한 짓인지 모르겠다.


현재의 나의 상황은 아내가 99% 운전을 하고
나는 어쩌다, 아주 어쩌다 1% 운전대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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