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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참 빠르다.
엊그제 그린 것 같은데
벌써 11년 전이라니...
(사인의 날짜를 보고 알았다)
경북 상주의 남장사를
1박 2일로 스케치 여행을 떠났었던 기억이 새롭다.
절을 둘러싼 낡은 기와 돌담이 내 눈을 아프게 다가와
조그마한 스케치 북에
로트링펜과 파스텔로 몇 장을 그렸었다.
대충 그렸어야했는데
너무 꼼꼼하게 그린 것 같다.
[나의 傑作選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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