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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다음뷰]할배야! 이젠 블로그를 은퇴할 나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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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미!

징그럽습니다.

고부간, 부부간 이야기 말입니다.

벌써 10년째로 접어드는 이야기입니다.

이젠 떼려야 뗄 수 없는 저와의 끈질긴 인연(?)으로 맺어졌습니다.

만약 저에게서 고부, 부부간 이야기를 뺏어간다면 그날부터 저는 시체(?)일 뿐입니다.

아마도 죽는 날까지 이 인연은 저로부터 떨어질 수가 없겠지요? ㅋ

 

 

인터넷 가상공간인 ‘daum블로그’에

저의 제2의 인생 돗자리를 펼쳐놓은 지 오늘로써 1,050일째.

2011년. 1월 17일에 정식 오픈해서 2년 10개월 여.

며칠 있으면 만 3년째를 맞습니다.

 

 

10년 전입니다.

2004년 11월 1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에서 구강암 수술을 받은 후

마포에 잘나가던 디자인사무실을 접고 일산 집으로 작업실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투병생활을 했습니다.

번잡한 사회생활을 해오다 하루아침에 집감옥에 갇혀있었습니다.

그렇게 바지런을 떨던 제가 하루아침에 할 일이 없어졌다는 것에 왕짜증이 났습니다.

 

“뭐야? 이거!

아프다는 핑계로 내가 집에서 빈둥거리다니?

강춘이 죽었어?

아직 살아 있잖아?

맞아! 인터넷에 블로그를 열고 ‘고부, 부부’얘기로 돗자리를 까는 거야!

주제가 독특하잖아?

누가 따라하는 사람도 없어.

그림과 글, 같이 써내려가는 거야”

 

저는 자아최면을 걸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그런 블로그가 이젠 저의 제 2의 삶이며, 직업이 되었습니다.

오마이뉴스에서 조인스로. 조인스에서 ‘daum'으로!

이사를 세 번하고 문패를 ‘남&여’로 쾅쾅 못을 박았습니다.

누구말대로 정말 잘 나갔습니다.

그림 한 장에 짧은 글 몇 마디로

저 나름의 부부, 고부의 깜깜한 뱃속을 날카롭게 해부했습니다.

제가 살아온 70여 평생의 경륜을 토대로 거침없이 나갔습니다.

(우왕~! 나이를 밝혔네. 7다음의 뒷자리 숫자는 제 자존심입니다 ㅋ)

 

 

 

 

앗! 중국어로 번역된 책도 보입니다. 출세했네요 ㅋ

 

 

 

<여보야!>

<프러포즈 메모리>

<우리 부부야? 웬수야?>

<자기는 엄마편이야? 내 편이야?>

제 블로그에 올린 그림들을 모아모아

각각의 출판사에서 연이어 4권의 책이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중앙일보에선 어느 날 신문 전면 전체를 ‘강춘부부인터뷰’로 도배를 해주었습니다.

cbs라디오<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인터뷰에도 생방으로 응했습니다.

여기 저기 크고 작은 사보, 잡지, 주간지등에서도 인터뷰 내지는 글과 그림들을 청탁해 왔습니다.

덕분에 백수인데도 수입이 짭짤(^^)했습니다.

블로그가 저에게 밥을 먹여주었습니다.

그게 어딥니까? ㅋ

 

 

 

 

미쳣어, 정말! 중앙일보 완전 한면 전체를 강춘의 그림이...

 

 

블로그는 곧 저를 대변해주는 포토폴리오였습니다.

오랫동안의 직장(동아일보 미술기자 23년)생활로 부지런이 몸에 베인 저는

새벽 3시면 자리에서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현관문을 열고 배달된 신문을 주워들고 바로 화장실로 직행합니다.

볼일(^^)도 보면서 1시간에 걸쳐 신문을 정독 합니다.

블로그에 올릴 아이디어를 캐어 내기 위해서 입니다.

 

새벽시간은 정말 기분 나이스입니다.

곧바로 컴퓨터를 켜놓고 그림 작업에 들어갑니다.

‘daum'에서 새벽 이른 시간에 포스트를 올리는 사람은 저 말고도 몇사람 더 있습니다. 

귀촌하신 작가 농부 오솔님도 계시는군요.

오솔님도 저도 천성인가 봅니다.

그리고 또 몇분 계십니다.

제 글을 올리자마자 즉시 추천을 찍어주는 분이 계십니다.

새벽귀신(^^) 노래바치님, 버크하우스님입니다.

두 분께 감솨!^^

 

이어서 이웃지기님들의 친절한 댓글이 붙습니다.

그중에서 블로거 신분도 아닌 날마다좋은날님, 하늘비님같은 천사(^^)님들이

몇 년 째 '개근추천'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주신 제 블로그의 왕팬,

커피계의 전설 김회장님께도 감사합니다.

바로 이 맛에 ‘블로그 10년’을 하루같이 즐기며 살아왔습니다.

 

 

 

ㅋㅋㅋ... 모니터 화면에 웬 백발의 청년이?

 

 

 

블로그하면서 후회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저의 제 2의 인생을 지루하지 않게, 행복하게 그리고 때로는 짜릿한 희열을

맛보게 해준 ‘다음블로그’에 고마움의 키스를 날립니다.

 

제 옆의 친구넘들이 핀잔말로 놀립니다.

“백발 할배야!

블로그도 이젠 은퇴 할 나이 아니야?

너무 주책없는 것 같아! ”

 

그 친구에게 제가 한방 날립니다.

“니들이 블로그 맛을 알아! 

어느 날 내가 지구에서 꺼졌어도 또 하나의 나는 결코 죽지 않고

가상공간에서 영원하단 말이야!”

 

 

 

책상옆, 그림들로 난리부르스....ㅋ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까요?

개선된 '다음뷰'에게 저 개인적으로 느낀 점입니다.

 

*

'view 홈'의 비쥬얼이 너무 좋습니다.

다양한 컨텐츠로 네티즌들의 읽을거리 선택의 폭이 많아졌습니다. 

*

'PICK' 보다는 'BEST'어휘가 더 친근미가 있어보입니다.

*

주 30명의 선택된 'PICK'에게만 주는 1만원의 하사금(^^)이 낯간지럽다는 것입니다.

 나머지 'PICK'은 초라해요. ㅠ.ㅠ;

*

각 블로그에 수여하는 랭킹(순위)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져 버렸어요.

1위면 어떻고 100위면 어떻습니까?

무슨 포상이 있나요?

(전에는 등급에 포상이 있었습니다)

차제에 순위를 없애는 것이 어떨까요?

늘 이것이 문제를 야기시켰습니다.

*

자신의 글이 Daum 메인 표지에 오르지 않고는

방문객이 불과 수십명 뿐이라는  것에 우울증이 올 수도 있습니다.

각자의 능력이니까 알아서 하라구요?ㅋ

*

Daum에서 블로거들이 지루하지 않게 통큰 이벤트를 수시로 마련해보세요.

블로거들의 응집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

결론으로 말하겠습니다.

 Daum 본사에서 'view'에게 통큰 지원을 하라는 것입니다.

블로거들의 생각은 날이 갈수록 'view'가 쪼그라드는 것 같아요!

이러다 'view'가  없어지는 건 아닌가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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