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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하루에 1분! 내 삶을 주신분에 고마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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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암수술을 받았을 적에 생각지도 못한 많은 이들이 나를 위해 기도해주었다.

특히 종교를 믿지 않는 이들도 하나같이 종교인처럼 쾌유를 기도한다고 했다.

나로서는 참으로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그리고 한편으론 몹시 부끄러웠다.

돌이켜보면 나는 남을 위해 기도해 본적이 몇 번이나 있었나?

 

 

나는 참 나쁜 놈으로 살아왔다.

내 가족 말고 남을 위해 기도해본 기억이 손에 꼽을 정도라면

더 이상 언급을 할 필요 없이 나쁜 놈의 대열에 충분히 끼일만하다.

 

 

기도.

구태여 어느 특정 신을 믿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복잡한 기도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

그냥 지금의 자리에서 잠시 정신만 집중하면 되는 것이다.

때로는 자신을 위해 때로는 남을 위해 눈감고 마음속으로 기원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쉬운 것을 왜 어렵게만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간단한 일을 왜 인색해왔던가?

반성에 반성을 해도 참으로 철없는 인생이었다.

 

 

이제 불과 얼마 되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나는 아침 기상과 함께 잠시 나를 위해 기도해준 모든 이들에게 기도하는 습관이 생겼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그 기도 속엔 나의 진심을 담았다.

기도를 한 후에 돌아오는 상쾌함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벼웠다.

지금까지 사회생활하면서 빚진 여러 가지일을 하나씩 갚아나간다는 일념으로

나는 오늘 아침도 잊어먹지 않고 기도를 했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신에게 감사해 했고,

그리고 이 시간까지 중환으로 고생하시는

술람미님, 경남씨의 어머님을 위해서 쾌유를 기원했다.

 

 

 

* 위의 사진‘아름다운동행’이라는 격주간지신문 10월 6일자입니다.

강춘 블로그 카테고리 ‘나의 삶’중에서 <구강암투병기>를 발췌해서 실었습니다.

http://blog.daum.net/kangchooon/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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