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한민족의 혼이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요이름이다. 그 ‘아리랑’에 미쳐 혼신을 받쳐 붓을 휘두른 화가가 있다. 김정(金淸正․73)이다.
그는 40년 지기 내 그림친구이다. 1970년대의 광화문 마당. 김정은 조선일보, 나는 그 길 건너의 동아일보 신문사 화백들이었다. 나야 처음부터 일러스트에 매진하여 지금까지 변함없이 한 길로만 왔지만 김정은 얼마 안 있어 신문사를 그만두고 순수회화(서양화)의 길로 매진했었다. 독일에서 작가공방 1,23과정 4년을 마치고 국내외 개인전 25회, 단체전 170여회. 숭의여대 교수, 한독미술가협고문 등의 화려한 이력을 탄탄하게 갖추고 있었다.
그 후, 40여년만인 몇 해 전 우리는 내가 사는 일산에서 반갑게 조우를 했다. 그의 아내 최자영(동화작가)과 함께. 지난달에는 워싱턴에서 아리랑특별전을 성공리에 마치고 귀국했다.
내 작업실 방의 한쪽 벽에는 그의 아리랑그림이 걸려있다. 비록 그이 얼굴은 보지 않아도 나는 매일과 같이 김정과 교류하고 있다. 김정의 창작열은 항상 내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리고 그는 내 질투의 과녁이기도 하다. 북한강 아리랑 53×53㎝ 2010 대관령 아리랑 93×93.8㎝ 1985
수원화성 아리랑 89×57.7㎝ 2010
강원정선몰운리 아리랑 139×210㎝ 19894
독도 아리랑 51×5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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