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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뿔났다!

아내가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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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뿔났다
1.



우주에는 '지구'라는 별이 있다.
그 별 속엔 '인간'이라고 이름 지어진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부부'라는 인연은 이 숱한 사람들 중에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짝을 지어 만나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하면 참으로 신기하고 아슬아슬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어느 사람은 이 인연을 두고 '천생연분'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서 '하늘이 정하여 준 연분'이라는 뜻이다.
하늘이 맺어준 연분!
그러나 이런 귀중한 연분을 더러는 내뱉는 이들도
옛날보다 차츰 많아져 간다는 아침 신문 속의 기사를 보고 
나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기도 한다.

'무섭다. 그리고 두렵다'
혹시라도 우리 부부도 이런 아류 속에 속하는 것은 아닐까?
요즘 들어 가끔은 집에서의 흐트러진 나의 행실을 보고
아내는 입을 삐죽이며 눈을 내리감고
싸늘하게 뒤돌아서는 모습을 흘낏 본 적이 있다.
그 모습은 차디찬 얼음덩이같이 보이기도 했다.

그 후 언제 적인가 아내의 머리에도
커다란 도깨비의 빨간 '뿔'이 솟아있는 걸 본 적도 있었다.
 
 

<작가의 말>
'아내가 뿔났다!'
새해 첫날부터 '새 연재'를 시작합니다.
풋풋한 젊음의 이야기입니다.
많은 성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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