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바라나시' 강가'강
"내 죄를 씻을 수 있을까? 그것이 바로 욕심이야! "
이른 새벽인데도 너나 없이 옷을 벗고 '강가'강물에 몸을 담군다.
도대체 나는 전생에 무슨 인연이었길래
동방의 조그만 나라 코리아에서
이곳 4000년이나 흘러간 고대도시 인도의 '바라나시'까지 찾아왔나?
오고, 또 오고 이번이 세번째.
정말 전생에 나는 무엇이었을까?
'코타마 싯타르타'와의 어떤 인연의 끄나풀이
나에게 동여매여져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나는 오늘 다시 갠지스강이 흐르는 이곳 '강가'강의 가트(계단)에 내려
멈춘시계바늘처럼 이렇게 하염없이 서 있다.
인도 전국에서 몰려 든 순례객들의 얼굴엔 저마다 행복의 미소가 넘친다.
영적빛으로 충만한 도시라는 별칭을 얻은 바라나시.
이들의 말대로 이 곳에 오면 정신적인 자유를 얻을 수 있어서일까?
1년이면 수백만명의 순례객들이 몰려와
강가의 성스러운 물에서 목욕을 한다.
평생에 지었던 죄가 일순간에 씻기워지고
그리고 이곳에 죽어 그 재를 강가로 흘려보내면
윤회로부터의 해탈을 얻는다고 한다.
그것이 힌두교들에겐 일생 최고의 행복이라고 하는데.....
하루에도 수만명이 몰려드는 강가강변의 모습이 장관이다.
강가의 물은 멀리 히말리아에서 부터 내려온다.
그 물은 갠지스강으로 유유히 평원을 가로질러 내려오면서
시바신의 이마에 걸린 초승달 모양으로 강모양새가 구부러져 있다.
시체를 태우고, 그 재를 강물에 던지고,
목욕을하고, 빨래를 하고,
배설을하고, 심지어는 두손으로 떠 마시고...
강변에는 앞날에 대한 예언을 점지해주는 점술사들이 즐비하게 널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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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의 물은 멀리 히말리아에서 부터 내려온다.
그 물은 갠지스강으로 유유히 평원을 가로질러 내려오면서
시바신의 이마에 걸린 초승달 모양으로 강모양새가 구부러져 있다.
시체를 태우고, 그 재를 강물에 던지고,
목욕을하고, 빨래를 하고,
배설을하고, 심지어는 두손으로 떠 마시고...
기단의 탑이 비스듬하게 강변 모래사장에 묻혀있다.
탑꼭대기에는 정교하게 새겨진 부처상이 세월에 씻겨 마모가 된채...
순례객중에 한명이 갠지스강에 취해 머리를 삭발하고 있다.
과연 이 모습을 인상을 찌프리며 바라보고 있는 나는
영원한 이방인일수 밖에 없단 말인가?
같이 동화되어 이 자리에서 영원하고 싶다.
충동이 아닌 진솔한 마음이 온 전신에 짜릿하게 전율되어
나를 혼미하게 만든다.
아~! 인도여! 바라나시여! 갠지스강이여!
강가강변에 적선을 바라는 걸인들은 한두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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