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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부부에세이 웹툰은 이렇게 그려져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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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에세이 웹툰은 이렇게 그려져서 나온다

 

잠깐!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짧은 광고부터 *^^*

필자의 책 '자기는 엄마 편이야? 내 편이야?'의 중국 번역판 표지가 확정되었다.

중국 측에서 만들어 보내 온 표지다.

수백 장 그림 속에서 하필이면 저 그림을 골라 표지로 사용했다.

중국 부부들의 정서도 우리네의 부부와 비슷한가보다.

세계적으로 봐도 부부는 어쩔 수 없나봅니다. ㅋ

<중국 땅에서 지금 본격적으로 인쇄중입니다>

 

 

 

 

 

 

 

부부에세이를 그려온 지 만 8년째다.

징그럽게도 오래 그렸고 그리고 많이도 그렸다.

2005년 1월부터 블로그(오마이뉴스)를 만들어

조인스 블로그, 그리고 지금의 Daum 블로그까지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한 장씩 그려왔으니 나 자신이 돌아봐도 솔직히 징그럽긴하다.

 

 

1년이면 이것저것 잡글 빼놓고 부부 그림만 계산해도 200장은 된다.

8년이면 1,600장이다.

책으로 발간해도 5권 분량이다.

하긴 그동안 부부에세이 책이 4권 나왔으니 거의 다 소비한 셈이다.

옆에서 본 지인들이 그런다.

부부얘기가 1,600가지나 되면 거의 다 그린 것 아니냐고.

 

 

나는 슬며시 웃는다.

우리나라 부부들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데...

그들 한 사람 한 사람 부부 속을 훔쳐셔 그린다면 아직도 멀고멀었다.

이야기의 소재는 무궁 무지하다.

 

 

서론이 길었나? 

강춘은 도대체 그림을 어떻게 그려서 블로그에 올리는지 그게 궁금하다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오늘은 비밀스러운 나만의 어설픈 방법을 공개한다. 

알고 보면 아주 아마추어적이다. 

포토삽이란 기능을 조금만 알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책상에 A4용지를 준비한다. 

4B 연필도 살짝 얹혀 놓는다. 

무엇을 그리지?

 

 

 

 

 

 

이미 그리기 전에 아이디어 노트에서 하나를 끄집어낸다.

오늘은 이 녀석을 낚는다.

얼마 전에 신문을 읽다가 발췌한 이야기꺼리다.

아직 카피도 정리하지 않은 요점만 적혀있지만 내 머리 속에 모두 완성되어 그려져 있다.

이 짓(?)거리를 수십 년 해왔기에 척이면 척이다.

 

 

 

 

 

 

하얀 A4용지에 스케치를 한다.

그리는 시간은 불과 10여분 남짓이다.

이미 머리속에 구성, 구도가 다 그려져 있기 때문에

그리는 것은 단지 노동일뿐이다.

 

옆에 지우개가 있지만 그림을 그리는 동안은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

스케치하는 동안 생각나는 카피를 빈 공간에 빠르게 수시로 적어 놓는다.

그림보다는 카피가 더 중요하다는 내 생각에서다.

 

 

 

 

 

스케치가 완성되면 즉시 유성펜으로 덧칠을 한다.

스캔을 하기 위해서다. 

제일 중요한 것은 덧칠할 때다.

돋보기를 쓴다.

선의 강약을 펜으로 조절하기 위해서 세밀하게 선을 그어야하기 때문이다. 

내 그림의 특성은 곱게 그어진 선이 아니고 약간 떨려서 나온 선이다.

 

 

 

 

 

 

유성 펜 작업이 끝났다.

지우개로 스케치했던 연필 선을 지운다.

그림공간은 깨끗하지만 옆 공간엔 카피들의 낙서로 빽빽이 채워졌다.

 

 

 

 

 

 

완성된 선 그림을 스캐너에 넣는다.

스캔 작업을해서 컴퓨터에 옮기기 위해서다.

스캐너는 A4용지가 딱 한장 들어갈 크기다.

이 정도 크기면 내 그림 작업하기에는 충분하다.

 

 

 

 

 

 

스캐너를 통해 컴퓨터 에 옮겨진 원고의 그림.

 

 

 

 

 

포토샵 프로그램을 연다.

그림을 확대해서 혹시 모를 티를 제거한다.

 

 

 

 

컴퓨터의 옆 공간에 컬러, 레이어. 히스토리 등등의 도구를 불러 들였다.

 

 

 

 

 

그림을 확대해서 우선 주인공부터 컬러를 칠한다.

어느 때는 옆에 손자녀석이 손에 턱을 괴고 구경을 하고 하고 있다.

머리가 하얀 댕기머리 할아버지의 그림 그리는 게 신기한가보다.

"안 돼! 넌 그림그리지 마!"

 

 

 

 

 

드디어 남녀 주인공 컬러가 완성.

 

 

 

 

이젠 배경처리를 할 차례다.

부부가 앉아있는 소파가 완성되었다.

 

 

 

 

 

소파주위의 그림자를 넣어 주인공을 부각시켰다.

마무리 정리도 끝났다.

불과 20여분 걸렸다.

더 세밀하게 작업할 수도 있지만 내 그림의 성격은 이 정도에서 끝난다.

어느 면에서는 단 한 장으로 완성되어지는 것들이라

다른 화가들 보담 쉬울 수도 있다.

 

 

 

 

 

컴퓨터엔 '부부, 훔쳐보다'라는 고정된 박스의 '틀'이 준비되어 있다.

 

 

 

 

그 박스 속에 그림을 옮겼다.

 

 

 

 

컴퓨터속에서 완성된 그림이다.

아, 참! 파일을 두장으로 만든다.

한장은 JPEG 파일로, 인쇄용이다.

모든 블로거들은 자기가 만든 이미지는 JPEG 파일로 만들어 저장해 둘 필요가 있다.

혹시라도 책으로 발간할지도 모르니까.

또 한장은 RGB 파일, 온라인용이다.

 

 

 

 

자! 끝났다.

어찌보면 컴퓨터 작업이 싱겁기도 하다.

총 걸린 시간은 30여분 정도다.

다음은 그림에 대한 카피(해석)를 써야한다. 

사실 이 때가 참 곤혹스러운 순간이다.

 

나에겐 글쓰는 원칙이 있다. 

보통의 글과는 차별화를 강조한다. 

통속적으로 나열하는 글이 싫어서다. 

온라인상에 길게 늘어진 글은 독자들이 외면하기에 짧게 팩트만을 전해준다. 

그러므로 자연히 문장이 짧아질 수 밖에 없다.

 

우선 맛깔나게 써야한다. 

문장을 생략해서 짧게 쓴다. 

그림을 뒷받침해 주어야하는 관계로 길게 쓰면 재미가 없다. 

첫 문장에 독지들의 시선이 끌리게끔 한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에 미소 짓게 마무리 유머를 넣는다.

 

어느 때는 그림은 30여분에 끝냈는데 글은 몇 시간 죽치고 쓸 때가 있다. 

이때만큼 글 작가가 부러울 때가 없다. 

 

오늘의 글은 생전 처음으로 블로그의 글쓰기를 열어놓고 써본다. 

지금 그림 올릴 시간이 지났다. 

매일 새벽 5시 35분에 올려야하는데 벌써 7시가 넘었다.

이마에 땀이 송글 송글! ㅋ

 

 

 

컴퓨터는 ' I  MAC' 대형이다. 큰 마음 먹고 작년에 질렀다.

 

 

내 책상을 훌 샽으로 잡았다.

완전 쓰레기장이다.

창피해서 이 사진은 올리지 않으려고 했으나 그냥 올린다.

흉 볼 사람은 흉봐도 좋다.

아내는 아예 내방만 빼놓고 집안청소를 한다.

서운하지만 자업자득이니 어쩌랴.

쓰레기장에서 매일 장미꽃 한송이씩 뽑아낸다.

 

 

그림의 원 포스트를 보고 싶은 분은 아래주소를 클릭!

http://blog.daum.net/kangchooon/685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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