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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돌 아이

나는 마누라 심부름 잘하는 착한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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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마누라가 시키는 심부름!

혹시 기혼 남성들은 물론

나이 먹은 백수 여러분들도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저는 경험이 아니라

집안에서의 마누라 심부름하는 게 제 일상이 된 사람입니다.

하물며 마누라가 시키는 명령인데 꾀를 내 거나 짜증을 내봐야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냉랭한 마누라의 표정과

일그러진 가정의 평화일진대

왜 굳이 그것을 사서 거부합니까?


마누라 말만 잘 들으면 그녀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미소가 있는 한 가정은 항상 평화롭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늙은 남편은 자신을 희생한다는 각오로

집안의 궂은일을 챙깁니다.

사실은 ‘희생’보다는 ‘주인의식’이라는 게

더 좋은 단어인 것 같습니다.


“마누라님! 혹시 제가 할 궂은일은 또 없습니까?”

내 말이 떨어지자마자 마누라가 웃음 담긴 눈으로 흘겨볼 겁니다.


아마도 오늘 저녁은 마누라가 먼저

“소주 한잔하지 그래요”

하면서 삼겹살 구워 식탁에 올라올 겁니다.

그러면 헛기침 한번 하면서

“웬일이야?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

입술을 삐죽이며 못 이기는 체 한잔하는 겁니다.

가정의 평화.

그거 별거 아니거든요. ㅋㅋ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3709766?cloc=joongang|retirement|home|new


위의 붉은색 주소를 클릭하면 중앙일보에 실린

저의 그림에세이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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