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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게으름뱅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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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마! 벚꽃.

오늘이 며칠이니?

4월 중순이잖아.

여태 뭘하다 이제야 울 아파트에 찿아왔느냐고?

아예 울 아파트를 잊어버린 줄 알았잖아.





대신 활짝 나래를 펼쳐준다고?

어쭈구리!

미안한 줄은 알고 있니?

알았어! 짜샤!

활짝 펼쳐라.





변함없이 예쁘구나.




그런데 진달래 너까지

내 속을 태우니?

벚꽃이 게으름을 피우면 너라도 빨리 와서 웃어야지!

너희들 혹시 둘이서 짜고 사보타주한 거 아니니?





목련이

너희들 기다리다 지쳐 힘없이 떨어지잖아.


울 마당에 찾아온 

벚꽃! 진달래야! 목련아!

내년엔 빨리와서 사이좋게 놀다가렴.

내 가슴 애태우지 말고.

이쁜 것들!

쯧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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