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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씨, 안녕? (89)
……………………
삼식이의 아침
눈을 떴다.
창밖으로 어렴풋이
흩어져가는 어둠이 보인다.
오늘하루 또 뭐하지?
멀뚱멀뚱
눈동자만 굴리다
이불을 머리 위까지 끌어 올렸다.
남자란
아침에 눈뜨면
밖으로 나가야 돼!
인상 팍팍 긁는 마눌의 얼굴이
이불속 파묻힌 동공에 무섭게 들이닥친다.
화들짝 놀라 이불을
활짝 끌어 내렸다.
그 새 허약해졌나?
웬 식은땀이 한바가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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