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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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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공짜로 타는 노인들 봐라 지하철 공짜로 타는 노인들 봐라 1. 출퇴근시 지하철 타지 마라. 출퇴근 시간 비좁은 지하철에서 등산복에 배낭 짊어진 노인은 젊은이들이 빨리 죽으라고 속으로 저주한다. 2. 젊은이 좌석에 앉지 마라. 경노석이 비어 있는데 젊은이 자리에 앉으면, 공연히 자리 하나만 줄어들어 젊은이들이 화낸다. 3. 젊은이 앞에 서 있지 마라. 젊은이가 피곤한데도 자리를 양보해야 하니, 곧 내릴 것처럼 문 앞에 서 있거나 경노석 앞에 서 있어라. 4. 눈을 감고 앉아 있어라. 눈 감으면 도를 닦는 것처럼 보이고 참선하는 것으로 인정받아, 지공선사의 진짜 모습으로 위장된다. 5. 노인은 간간히 눈을 떠야 한다. 내 앞에 나보다 더 늙은이가 서 있는지 수시로 살피고 감시하며, 나하고 나이를 비교해 10年까지는 무시해도 된다. ..
휴대폰으로 아내를 깨운다 새벽에 일찍 탄 지하철은 한 시간 반이나 되어서야 회사 근처 역까지 왔다. 10분 전 9시. 나는 어김없이 오늘도 휴대폰으로 아내에게 전화를 한다. 지금쯤 곤히 잠들어 있는 아내를 깨울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자기야! 9시가 다 됐어, 일어나야지" 내 통화 소리에 옆과 앞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보지만 이젠 창피한 것도 숙달이 되어 아무렇지도 않다. 나만 이러는 줄 알았는데 사무실 동료들도 대부분 이렇게 산다고 했다.
지하철 장장 두 시간에 걸쳐 지하철만 두 번 갈아타면서 만나는 모임. 반갑기도 하지만 이제 너무 지루하고 힘들다. 비록 편히 앉아가지만...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BwsU-AqlJ4k/?igshid=e5tuavpqhva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