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지머리 (3) 썸네일형 리스트형 신에게 늘 감사해라! "어휴~ 8학년이랍니다!" - 신에게 늘 감사해라! - 어쭈~! 제법 폼 잡았네. 백발에 꽁지머리까지... 있는 대로 멋은 다 치장했구나. 언제쯤 찍은 사진이니? 2014년도? 구강암 수술 했는데도 그나마 괜찮은 얼굴이었잖아. 볼따구에 수술 흉터를 손으로 가리지 마. 괜찮다. 그래도 그만한 게 어디니? 너는 복 받은 거야. 이제 8학년에 들어서서 시들하다고? 야, 임마! 복에 겨운 말로 투정을 하지마라. 아직도 그 나이에 치매걸리지 않고 컴퓨터 포토샵 열고 그림 그릴수 있다는 것이 어딘데... 짜샤! 군소리 하지말고 너는 신(神)에게 늘 감사해라! 꽁지머리 꽁지머리. 지나온 내 생애 이런 모습도 있었네! ㅋㅋㅋ 웃자! 삼식이 얘기가 재미있을까? 세상 70여년을 살아온 나의 최근 모습이다. 10여 년 전 1차, 작년 2차, 두번의 구강암 수술만 받지 않았어도 괜찮은 얼굴이었는데 오른 쪽 볼따구니와 목에 깊게 파인 수술자국으로 인상이 왕창 구겨졌다. 슬픈 사연이지만 어쩌랴. 이대로 안면에 떡칠하고 숨쉬기 끝나는 날까지 살아갈 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