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걸작선
소년의 모습
강 춘
2022. 8. 1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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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을 단숨에 그렸다.
조금은 어색한 모양이 그려질 줄 알았다.
가느다란 먹선도 표현된 색깔도 얼굴의 표정도
그리고 나서 보니 흡족했다.
'그래, 뭐 꼭 사실주의를 고집할 필요가 뭐 있나?'
나는 내 작업 컴퓨터 화면에서 '소년'을 스르르 뽑아내어
벽에 걸어놓고 한참을 들여다본다.
어느새 빙그레 미소를 짓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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