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밥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부부의 인연이란... 아내가 뿔났다 "밥 먹자마자 커피 마시면 소화가 안 되는 것 같아" "별일이네,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좀 서둘러 봐. 꼼지락 거리기는!" "그래서 내가 실수하는 거 봤어?" 현미밥이 건강에도 좋다고 하잖아" "싫어! 나는 흰 쌀밥이 좋아" 아내와 나는 무려 20여가지가 넘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결혼에 성공해 지금까지 한 침대에서 잠자고 일어난다. 부부의 인연이란 말로썬 설명할 수 없는 오묘한 논리가 숨어 있다. 삼식이란 죄인의 삼시세끼 메뉴 아침엔 계란프라이, 버터 발라 구운 토스도 빵 두 조각, 그리고 커피. 점심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밥통의 시커먼 현미밥 반 공기, 미역국, 김치, 김 다섯 조각. 저녁엔 맵지 않은 면, 혹은 평양만두, 삼시 세끼 밥만 줄기차게 차려 먹는 게 지겨워 간혹 이렇게 찬란(?)하게 손수 차려 먹는다.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