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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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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무서워 "야 인마! 넌 아직도 마누라가 무섭니?" "무섭긴" "정말 안 무서워?" "짜샤! 무섭긴 뭐가 무서워?" 나는 마시던 소주잔을 꽝 내려놓고 마주한 친구 녀석에게 확 인상을 긁어 보였다. 사실이다. 마누라가 무섭지 않다. 바가지 박박 긁고 인상 쓰며 토라져도 무서울 게 하나도 없다. 내 비록 지금은 백수 신세지만 내 식구 밥 굶겼어? 입을 옷을 안 사줬어? 살집 없어? 새끼들 공부 가르쳐 다 결혼시켰잖아! 해외여행도 남만큼 다녔잖아! 뭐가 무서워? 대한민국에서 나만큼 사는 것도 행복이란 말이야. 늦은 밤 마을버스에서 내려 이리저리 헛발짓하며 집으러 돌아오는 골목길. 밤하늘 허공에다 마구마구 주먹질 해본다. 이 때만은 마누라를 무서워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용감한 싸나이다. -- 몇 년 전에 연재했던 중앙일보..
간덩이 부은 친구녀석 인생 황혼 열차를 타고 있는 나에게 며칠 전 친구 한 녀석이 카톡으로 보내온 글이다. 마누라 앞에서는 1) 음식이 짜네, 싱겁네! 잔소리하지 마라. 2) 국이나 찌개 국물을 식탁에 흘리지 마라. 3) 가급적 세 끼를 두 끼로 줄이도록 노력해라. 4) 수염을 자주 깎아라. 5) 화장실 변기 앞에 서서 소변보지 마라. 6) 있는 듯, 없는 듯 죽은 듯이 살아라. 7) 아직까지 마누라랑 한방에서 자니? 간덩이가 부었구나. 나는 이 친구에게 즉시 답장 카톡을 보냈다. 친구야! 이제서야 이런 글을 보내다니? 나는 벌써부터 내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단다. 쯧쯧쯧...!
나는 남편, 당신은 아내 '나는 남편, 당신은 아내' 이 딴거 무시하고 우리는 그냥 하는 거야. 50년이 지난 오늘. 나는 피식 웃었다. 아내도 피식 웃는다. 우리는 왜 웃었을까?
남자들 나이 먹으면 누구나 마누라가 무섭다 *작가노트 젊으나 늙으나 기혼 남자들에겐 무서운 사람이 꼭 한 사람 있습니다. 바로 ‘아내’, ‘마누라‘란 이름의 여자입니다. 무슨 쓸데없는 얘기냐고 콧방귀를 뀌는 사람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런 사람일수록 무서운 사람은 꼭 존재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미국의 대통령 ‘도널드 ..
친구 영국의 한 지방 신문사에서 이색적인 공모를 했다. "런던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무었인가?" 여러가지 답변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 중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대답은 바로 이것이었다.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간다"
삼시세끼를 그리워하는 친구 삼식씨, 안녕? (82) …………………… 삼시세끼를 그리워하는 친구 자네 아직도 삼시세낀가? 참 철면피구만. 어디서 그런 뱃장이 나오지? 나는 ‘삼시두 끼’ 된지가 벌써 수 삼년이야. 친구는 내 빈 잔에 쐬주를 따라주면서 지나간 삼식이 세월을 그리워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