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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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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 늘 감사해라! "어휴~ 8학년이랍니다!" - 신에게 늘 감사해라! - 어쭈~! 제법 폼 잡았네. 백발에 꽁지머리까지... 있는 대로 멋은 다 치장했구나. 언제쯤 찍은 사진이니? 2014년도? 구강암 수술 했는데도 그나마 괜찮은 얼굴이었잖아. 볼따구에 수술 흉터를 손으로 가리지 마. 괜찮다. 그래도 그만한 게 어디니? 너는 복 받은 거야. 이제 8학년에 들어서서 시들하다고? 야, 임마! 복에 겨운 말로 투정을 하지마라. 아직도 그 나이에 치매걸리지 않고 컴퓨터 포토샵 열고 그림 그릴수 있다는 것이 어딘데... 짜샤! 군소리 하지말고 너는 신(神)에게 늘 감사해라!
강춘을 밝힌다 '강춘' 저의 身上을 밝힙니다. Naver 검색창에 저의 본명 '강인춘'을 치고 들어가면 숨기려야 숨길 수 없는 저의 身上이 자연스럽게 나타납니다. 사진은 제 인생 최고 피크를 달릴 적의 사진입니다. 지금은 완전 쭈구렁이 늙은이로 변했지만 저도 이럴적이 있었습니다. 인간의 욕심이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이 나이(83)에 엄청난 저만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이렇게 욕심을 부리는 것을 보면 치매징조가 있다고 다들 말하더군요. 아마 그럴지도 모릅니다. 에구~!
나의 주치의는 딸내미 서울대 병원과 일산병원에서 주는 약 종류가 무려 8가지에 먹는 시간도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식전, 식후 10분, 30분 등등... 나 같은 고령의 나이로서는 헷갈리기가 일쑤다. 더구나 이번 전신마취 수술 후유증으로 기억력마저 흐릿해 일일이 챙겨 먹는다는 것은 무리다. 이웃 동네에 사는 딸내미는 내 주치의다. 이병원 저 병원으로 나를 데리고 다니기에 내가 붙여준 이름이 '아빠 주치의'다. 이번에도 양쪽 병원을 두루 다니면서 내가 붙여준 이름이다. "아빠, 내가 보기엔 아빠가 치매 초기 증상이야. 그래서 이렇게 여러 가지 약을 제시간에 제대로 찾아 먹기엔 힘들잖아. 내가 약상자에 알기 쉽게 적어 식탁 위에 붙여 놓았으니까 수시로 읽어보고 챙기세요. 알았죠?" 할 수 없다. 고집을 피우기엔 내가 너무 ..
나와 앞치마 ㅋㅋㅋ 살다 보니 꽤 용감해졌다. 이런 사진도 블로그에 올리다니... 치매 징조일까? 뭐 이런 나의 전용 앞치마는 몇 개 된다. 아침 설거지 때에 입기 시작하면 벗지 않고 종일 입고 있는 게 편하다. 물감이나 파스텔 작업할 때도 앞치마는 꼭 필요하다. 아내와 어쩌다 집에 오는 딸년은 참 잘 어울린다고 킥킥댄다. 정말 그럴까? ***** 이 사진을 딸내미한테 보냈더니 딸년이 즉시 카톡으로 전해왔다. "아빠! 더 슬픈 건 너무 잘 어울린다는 거 ㅎㅎㅎ"
야한 식탁 식탁 의자를 과감히 바꿨다. 야한 카페 같은 분위기! 70대 노부부 둘이서 키득키득 대며 작당을 했다. 출가한 딸이 카톡으로 보낸 사진을 보더니 너무 좋다고 깔깔댄다. 어쩌나? 남들이 보면 치매 걸렸다고 놀리지 않을까? 아무튼 주책들이다. ㅋㅋㅋ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Bsffv..
일러스트 두점 나의 파스텔 전성기에 그렸던 일러스트 두점 그렸던 년도 표시가 없어 안타깝다. 대략 15, 6년전 쯤이 아닐지... 그리고 어느 책에 실렸는지도 가물가물하다. 원화만 남아 있다. 속된 말로 환장한다. 이제부터 슬슬 치매 녀석이 다가오는 것은 아닐까?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Breuh..
도도하던 시어머님에게 치매가 왔습니다 책 구경하기 눈도 못 맞추게 하시던 시어머니가 명주 베 보름새를 뚝딱 해치우시던 솜씨 좋은 시어머니가 팔십 넘어 치매가 왔습니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손발은 말할 것도 없고 방 벽에까지 그림을 그렸습니다. 대소변도 못 가리면서 기저귀를 마다하시던 시어머니, 꼼짝없이 붙잡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