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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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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한 나날들 "어휴~ 8학년이랍니다!" - 초조한 나날들 - 가끔은... 아니, 자주자주 추억 속에 엉켜 있다가 겨우겨우 헤어 나오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가끔은... 아니, 자주자주 굵은 주름으로 굴곡진 얼굴 모습에 소스라쳐 놀라는 일도 한두 번이 아니다. 아~! 그렇게 해서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늙어가는 가 보다. 세월아! 나만 이러니? '초조한 나날들' 말이야.
돌비, 새비야! "돌비, 새비야! 잘 있니?" 너희들이 우리 곁을 떠나 멀리 무지개다리를 건너 하늘나라에 간지도 어언 7년, 5년이란 세월이 지났구나. 엄마, 아빠랑은 지금도 문득문득 너희들을 생각하고 그때가 제일 행복했다고 곧잘 말한단다. 더구나 요즘은 '문X인'이란 싸가지 없는 인간이 데리고 있던 강아지를 돈 많이 들어간다고 인정 없이 내쫓아 버리는 짓거리를 보고 참으로 볼상 사납고 안타깝기만 하다. 인간으로서는 하지 말아야 하는 짓을 해서 너희들 보기에도 아주 민망할 지경이다. 돌비야! 새비야! 오늘도 엄마, 아빠는 너희들과 함께 있었던 사진을 빼어 들고 또 한 번 행복했던 추억 속에 빠져든다. 잘 지내라.
세월 2003년 'Q'잡지(20년 전) 후훗~! 이때만 해도 많이 젊었었네. 그렇지, 암(癌)이란 녀석이 찾아오기 전이였으니... 구름도 흘러가고, 강물도 흘러가고, 바람도 흘러갑니다. 생각도 흘러가고, 마음도 흘러가고, 시간도 흘러갑니다. 좋은 하루도, 나쁜 하루도, 흘러가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흘러가고 흘러가니 아름답습니다. 흐르지 않고 멈춰만 있다면, 삶도 물처럼 썩고 말 텐데, 흘러가니 얼마나 아름다운 가요. 아픈 일도, 힘든 일도, 슬픈 일도 흘러가니 얼마나 감사한가요. 세월이 흐르는 건 아쉽지만,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으니 참 고마운 일입니다. 그래요, 어차피 지난 것은 잊히고, 지워지고 멀어져 갑니다. 그걸, 인생이라 하고, 세월이라 하고, 會者定離(회자정리)라고 하나요. 그러나 어쩌지요? 해..
잃어버린 사진 앗! 찾았다. 잃어버린 사진. Google에서. 2004년 말, 암수술을 끝내고 다음 해에 공덕동 나의 '꽃바람' 작업실에 돌아 온 어느 날 사진작가 전민조씨가 사무실에 왔다가 찍어준 사진이다. 왼쪽 손목에 붕대가 감겨져있다. 그 손목에 피부를 도려내어 오른쪽 볼 안쪽에 이식을 했다. 구강암이란 녀석의 심술이다. 15시간에 걸쳐 수술대에서 일어난 나는 5년만 더 살았으면 했는데... 그로부터 16년 지난 오늘, 나는 아직 살아있다. 끈질긴 세월! 그 많았던 일러스트와 북 디자인 작업의 일들은 이제 한낱 추억이 되었다.
추억의 명함 한 장 daum브런치 https://brunch.co.kr/@kangchooonnlfe/188
컴퓨터 옆 벽 내 작업실 컴퓨터 바로 옆벽에 스카치테이프로 아무렇게나 붙여놓은 사진 한 장. 바람이 일면 달랑달랑 제멋대로 흔들린다. 벌써 수년간을 그렇게 붙어있다. 도대체 언제쯤 찍은 사진일까?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봐, 나도 이렇게 씽씽할 때가 있었단 말이야!" 지금 쭈그렁 할배가 된 나에..
내 생애의 추억들 엄마랑아가랑 표지 그림을 그렸다. 1989년 3월호다. 벌써 28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당시엔 유아잡지로 상당히 잘 나가던 잡지였다. 샘터사 발행. 이후에도 이 잡지에 몇 번 더 그린 것 같은데 보관본이 없다. 이 잡지 역시 요즘은 보이질 않는다. 아마도 폐간되었는지도 모른다. 내 생애의 추..
추억이 새롭다. 파리의 몽마르트르 늘 그래왔었지만 오늘은 비가 온다는 이유만으로 내 작업 방(?)에 몇 시간째 죽치고 있다. 그러다 무심코 옛날에 여행하면서 그렸던 파리의 ‘몽마르트르’ 화첩을 꺼내 펼쳤다. 1991년이니까 꼭 25년 전이다. ‘몽마르트르’ 광장에 들어서기 전 ‘사크레쾨르’ 대 성당이었던가? 그 계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