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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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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림이 실린 책 "어휴~ 8학년이랍니다!" - 내 그림이 실린 책 - 실로 오랜만에 그린 일러스트다. 300여 페이지에 무려 150여 컷이 실렸다. 지난달 초가을에 발행되었다. 아직 살아 있음을 온몸에 전율처럼 느꼈다.
"젊은 그대!" 되돌아본 삶 "젊은 그대!" 1998년 여름. 25년전이다. 지금 봐도 참 젊어 보인다. 국내 유일하게 존재하는 '일러스트' 계간잡지에 실린 나의 모습이다. 기도하고 또 기도해도 저 모습으로 돌아오진 못하겠지? 쏜살같은 세월이 밉다. ㅠ.ㅠ '일러스트'잡지 표지
마누라! 나, 백수 탈출했어! "어휴~ 8학년이랍니다!" - 실로 오랜만에 그린 詩集 표지 - "강선배! 친구가 시집을 한 권 내는데 표지그림 청탁할게요" 약 한 달 전에 절친 소설가 Y 씨에게로부터 정식 일러스트 청탁을 받았다. 헐!!! 인생 8학년에 받는 정식 원고 청탁이다. 만년 백수로 인생 끝나는 줄 알았는데 일러스트 청탁이라니? 그것도 두둑한 화료를 사전에 건네받은 청탁이다. 다음날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열심히 그리고 또 그렸다. 내 마음이 흡족할 때까지. "유형! 지금 막 따끈따끈한 책 받았어요. 책 표지가 마음에 듭니까? 화료, 고맙소!" " 출판사 李후배! 책 편집 멋져요!" "그리고, 마누라! 나, 백수 탈피했어! 어때? 나, 아직 쓸만하지? ㅋ"
'나의 오렌지 나무' 두 번을 그리다 되돌아본 삶 의 동화(童畵)만 해도 출판사가 다르게 두 번을 그렸었다. 1993년에 한 번, 2001년에 또 한 번. 복(福) 받은 것일까? 두 번 모두 '파스텔'로만 그렸었다. 이 모두 20여 년 전 일이다. 아마도 이 때가 나의 일러스트 전성기가 아니었나 싶다. 당시에는 직장을 다니면서 '사이드잡'으로 틈틈이 일러스트를 그렸다. 아아러니컬하게도 '사이드잡'이 매달 나오는 직장의 봉급보다 훨씬 더 많았었다.
"어휴~ 8학년이랍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 "어휴~ 8학년이랍니다!" 나날이 몸 상태는 별로 좋아지진 않는다. 하지만 그 핑계로 하루하루를 맹탕으로 보낼수는 없다. 숨쉬고 있는 한 다시 새롭게 연재를 시작하려고 한다. --------------------
부부란? 실로 오랜만에 컴퓨터 포토샵을 불러놓고 단컷짜리 일러스트를 그렸다. 옛날 같으면 스케치에서 완성까지 30분 정도면 충분한 것을 오늘은 무려 두시간이 넘게 질척거렸다. 하루가 다르게 연세(?)를 드셨으니 손이 말을 듣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어휴~!
맑은 그림 2002년! 아 ~~~ 나에게도 이렇게 맑게 그릴 수 있었던 세월이 있었나 보다. 그 시절이 그립다.
'왕건' 묘사 2002년도쯤인가 보다. 모 어린이 교육잡지에 연재되었던 일러스트였다. 임금님이 나오는 옛날이야기라 처음엔 화선지에 붓으로 그리려고 했었다. 그러나 그런 방법은 너무 진부했다. 좀 더 현대적인 터치는 안 될까 하고 몇 시간 고민하다가 새로운 기법으로 시도를 했다. 우선 켄트지를 선택했다. 연필로 스케치를 하고 먹선을 입혔다. 완전히 먹이 마른 다음 스프레이로 물을 뿌렸다. 색깔이 번지는 효과를 보기 위해서이다. 그러기 위해선 붓을 빨리 움직여 종이 위에 칠해야 한다. 물이 마르면 번지는 효과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을 뿌렸어도 금방 색감을 넣으면 번지질 않는다. 어느 정도 종이에 물이 먹혀들어갈 즈음까지 세심하게 잘 살펴야 한다. 이 모든 작업을 하기 위해선 사전에 머릿속으로 기획을 잘 짜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