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너 없인 못살아! "너 없인 못 살아!" 신혼 초에 아내와 내가 키득키득하며 속삭이던 말이다. "당신 때문에 못 살아!" 오십몇 년의 세월이 지난 오늘 밤 아내와 나는 서로 삐죽이며 가슴속으로 불쑥 내던진 말이다. 그렇다. 유행처럼 번지는 별거, 졸혼도 못하고 아직까지 꽁꽁 묶인 밧줄에 묵인 채 사는 걸 보면 우리 부부는 심한 병에 걸린 걸린 인간들이다. 무슨 병이냐고? 글쎄 '맹한 사랑병'아닐까? 어휴~! 맹추, 바보, 칠삭둥이..... 이걸 어째! 별거, 이혼, 졸혼의 유혹 너나없는 우리들의 인생길엔 수많은 웅덩이가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그 웅덩이는 너무 깊고 험해서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웅덩이의 이름은 <별거>, <이혼>, <졸혼> 등등을 말합니다. 나는 운이 좋게도 그 위험한 웅덩이들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며 이 나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