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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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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가 하루를 무난히 사는 법 “미안해!” 이 말을 입에 달고 살자. 그리고 쓸데없는 사설같은 거 뒷발로 차버리고, 사사건건 마눌한테 그냥 져주면 돼. <삼식이가 하루를 무난히 사는 법>
자기야! 파 한 단만 사다 줘! 자기야! 요 앞에 마트에 가서 파 한 단만 사올래? 깜박 잊고 파를 안 샀네. 에구, 에구~! 썩을넘의 마눌아! 그러기에 내가 뭐라 했어? 장보러 갈 때 빼먹지 말고 하나하나 잘 챙겨서 사라고 했잖아! 아파트 후문 앞 간이마트에서 파 한 단 달랑 사들고 구시렁대면서 집으로 뛰어오는 내 모습...
전능하신 하느님께 부탁드립니다 하느님! 남자로 태어나서 차마 할 말은 아니지만 이번 한번만 하겠습니다. 참 치사하고 등골이 간질간질한 부탁입니다. 이 남자에게 돈벼락을 한번 내려주시지 않겠습니까? 결코 제가 잘 먹고 잘 살자는 돈이 아닙니다. 이 돈 몽땅 마눌을 향해서 돈벼락으로 보기 좋게 때려주고 싶어서입..
내 이름은 ‘젖은 낙엽’이다 내 이름 ‘젖은 낙엽’ 은퇴하고 나서부터 하루 종일 마눌을 졸라 세끼 챙겨먹으며 딱~ 붙어 다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젖은 낙엽 신세 나. ………… 왜, 쓴 미소가 지어질까?
황혼 이혼 내가 먼저 한다 요즘 따라 마눌이 내게 던지는 말 모두가 때로는 수치감으로 때로는 모멸감으로 때로는 열등감으로 쏟아져 내린다. 왜, 이런 것들이 나를 후끈 달게 할까? 남들 다 한다는 황혼이혼. 나도 할 수 있을까? 나도 해봐? 나도 한다! 정말 한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떴다. 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
영리한 여자는 바보와 결혼한다 동서양의 옛 위인들이 <결혼>에 대해서 후세에 남긴 말들이다. 아이로니컬하게도 그들은 모두 다가 결혼에 대해서 독설을 퍼부었다. 왜, 한 결 같이 독설을 남겼을까? 당시의 여인들은 그토록 남자를 옭아매고만 있었던 것일까? 여기 그들의 독설을 하나씩 펼쳐본다. <8> “영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