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돌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숨 막히는 남편의 칼퇴근 오후 6시 정각. 회사에서 남편의 '칼퇴근'은 1분 1초도 지체 없이 집으로 직행했다. 그런 남편의 행동이 신혼 때는 더없이 좋았다. 그러나 그것도 한두 달이지 수삼년이 지난 지금은 정말로 숨이 탁탁 막혀 죽을 것만 같다. * 자기야! 그렇게도 내가 좋아? * 말로만 듣던 페미니스트가 바로 자기야? * '바깥남자'라는말도 있던데 자기는 어쩜 그렇게 '집'만 밝히니? * 자긴 주위에 술친구도 없는 거야? * 회사 동료들이 자기보고 '땡돌이'라고 놀리지 않아? * 정말 빼도 박도 못하는 그런 남자가 정말 자기가 맞아? 남편에게 수시로 쏘아대는 나의 이런 물음 자체가 낯 뜨거운 줄 안다. 한때는 그런 남편이 나도 너무 좋았었으니까. 나를 보고 '죽 끓는 여자의 변덕'이래도 나는 아무 말 못 하겠다. "자기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