겅인춘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아내에게 있어서 아부형 남편이다 "당신은 나 없이 하루도 못 살잖아! 내 말이 맞지?" 아내는 킥킥 웃었다. "천만에! 왜 못 살아. 얼마든지 살 수 있지" 아내의 물음에 나는 즉시 이렇게 대답하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차마 폼 잡는 아내에게 이렇게 찬물을 끼얹을 수는 없었다. 아내는 어느 면에선 아주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였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자신의 자존심에 상처를 받으면 금세 낯빛이 변해 몇 시간이고 우울증 걸린 사람처럼 한숨을 들이쉬고 내 리쉬 곤 했었다. 어쨌든 나는 그런 이유로 해서 이번에도 아내의 갑짝스러운 물음에 어쩔 수 없이 자존심을 죽이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꼭꼭 숨어있던 내 가슴속 양심이란 녀석이 비열하다고 꼬챙이로 내 속살을 아프게 꼭꼭 찔러대기 시작했다. "짜샤! 또 지질하게 웃고만 있을 거니? 그렇게 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