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밤 도깨비들

강 춘 2020. 3. 3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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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 녀석 때문에

밤도깨비가 다 됐다.


아파트

뒷동산에 꼬불꼬불 산책길은

낮보다 밤이 더 그림 같다.

더구나 밤 벚꽃은 쥑인다.


가끔은 새벽길도 좋지만

저녁밥 먹고 난 후의 밤길은 더 좋다.


앗!

나보다 훨씬 젊은 여자 도깨비가

어느 사이 나를 앞질러

저만치 달아난다.

젊음이 좋다.


헉헉헉!

짜샤! 천천히 걸어.

너 자신을 알아야지!


알았다.

소크라테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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