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씨, 안녕?
마눌 옆자리는 내 자리다
강 춘
2015. 2. 25.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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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 일기(71)
……………………
마눌 옆자리는 내 자리다
밥 먹을 때나
얘기 할 때나
나는
마눌앞에
잘 앉지 않는다.
될 수 있으면
마눌 옆에 비스듬히 앉는다.
- 누가 예쁘다고 했어?
징그럽게
왜 옆에 찰싹 달라붙고 난리야?
그렇다.
철없는 마눌은 모른다.
나의 속 깊은 뜻을.
마눌 맞은편에 앉으면
그녀 얼굴의 잔주름이
내 눈을 아프게
콕콕 찌른다.
그럴 때마다 엄청 괴롭다.
마치 내 자신이 죄인인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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