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씨, 안녕?
크리스마스 이브다! 어쩔래?
강 춘
2014. 12. 2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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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친구들
징글벨 모임이 있어
마눌은
초저녁에 집을 나섰다.
나가면서
그래도
조금은 미안했는지
“냉장고에 케익 사다 놓은 거 있으니
출출하면 먹어요”
존댓말로
한마디 휙 던져놓고
훌쩍 사라졌다.
서열 2번 새비(동거견)녀석과
서열 3번 나, 삼식이만
덩그러니 거실에 남았다.
창밖엔 함박눈이 내린다.
고요한 밤이다.
아니,
허전한 밤이다.
<크리스마스 이브다! 어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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