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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돌 아이

아내를 향한 80노파의 쑥스러운 반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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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 순간, 순간마다

자신의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때마다 후회 없이 잘 살아왔다고 자신하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요?


저마다 모두 다 부족한 삶이었다고,

그래서 다음 생은 후회 없는 삶을 살 거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할 겁니다.


더더구나 앞장서서 가정을 이끌어 간 남자라면

평생을 함께한 옆 지기 아내에게 잘못해준 것 투성이었다고

후회의 말을 할지도 모릅니다.

내 여자의 일생을 근심, 걱정 없이 편안한 삶을 만들어주지 못한 것

등등의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서 말입니다.


저는 아내를 편안하게 만들지 못한 죄가 유독 커서인지

인제 와서 매일 아내 앞에 두 손 똑바로 세워들고

무슨 일이든지 군소리 없이 하겠다고 하명만 기다리고 있답니다.

체면이요?

부부 사이에 뭔 체면입니까?

더구나 평생을 남편 하나 믿고 엑센 세월을 헤쳐 온 아내에게

미운 정 고운 정으로 얽혀 때로는 가슴이 저밉니다.


제 말이 마치 삼류 유행가 가사같이 유치하다고요?

저도 처음엔 여러분처럼 유치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한해 두 해 나이를 먹다 보니

그 유행가 속엔 나의 인생이 들어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별수 있나요?

어느 날 마누라의 행동에 뒤돌아서서 눈물 찔끔 흘릴 때도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살펴보세요.

그 유치한 유행가 속에 당신의 인생이 들어있을 거예요.

안 들어 있다고요?

어휴~!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3642683?cloc=joongang|retirement|home|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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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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