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초 KBS-TV 드라마 "여로'를 아십니까?
드라마 <여로>의 오프닝 스케너이다.
태현실씨를 스케치해서 오른 쪽 여백에 '여로'라는 타이틀을 썼다.
70년대 초 KBS-TV 드라마 "여로'를 아십니까?
ㅎㅎㅎ...
아는 사람이 몇 사람 되지 않으시네요.
'여로'드라마는 고 이남섭 PD가 연출한
당대의 최고로 힛트를 쳤던 멜로물이었지요.
시청률 역시 대단했었습니다.
'여로'가 방영되던 시간에는 길거리가 조용했었답니다.
택시운전자도 차를 세워두고 옆 다방으로 몰려 갔었으니까요.
ㅋㅋㅋ
그 드라마의 타이틀 백으로 나갔던 그림자료입니다.
마침 운 좋게도 그 드라마는 제가 맡아 타이틀을 썼었지요.
주인공이 장욱제씨와 태현실씨였는데
저 때만해도 태현실씨 참 젊습니다.
그리느라고 시간 좀 걸렸는데 닮았나요?
십수년이 지난 지금 로고 타이틀 디자인을 보니 참 엉성하긴 하군요.
하지만 그 때 시절만 해도 저 타이틀 글씨체가
요샛말로 '떳다'는 거 아닙니까?
ㅎㅎㅎ
시중에 '여로'라고 이름 붙인 찻집들의 간판을
모조리 저 로고체를 사용했었으니까요.
그림이 왜 회색빛깔이냐구요?
이 시절 TV 방송국에선 소위 '스케너'라는 이름으로
회색빛깔의 마닐라보드 용지를 사용했습니다.
가로가 12.5센치미터 세로가 9.5센치미터의 작은 사이즈에다
흑백으로 그림과 글씨를 직접 그려 넣은 것입니다.
그 용지를 기계속에다 집어 넣고 방영을 한 것이지요.
지금의 컴퓨터 자막 입력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다행이도 이런 희귀한 자료를
내가 몇장 소유하고 있습니다.
제 작품이었으니까요.
나중에 방송국에서 요청이 오면 기증할 생각도 있습니다.
잠깐 추억이 되셨습니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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